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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생존기

1화: 프롤로그 | 유튜브 플리 채널 시작 후기 | 올인했다가 마음까지 분할매수하게 된 이야기

by 지식레시피01 2026. 2. 17.

1화: 프롤로그 ❘ 유튜브 플리 채널 시작 후기 ❘ 올인했다가 마음까지 분할매수하게 된 이야기
1화: 프롤로그 ❘ 유튜브 플리 채널 시작 후기 ❘ 올인했다가 마음까지 분할매수하게 된 이야기

어쩌다 플레이리스트 유튜버가 되었을까

저는 평소 꽤 신중한 사람입니다.

 

배달 앱에서 메뉴 고를 때도 후기 30개는 읽어보고, 온라인 쇼핑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엔 장바구니에서 한 번 더 마음을 가라앉히는 타입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건 해보자" 싶은 목표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사람이 달라집니다. 가끔 제 성격이 낯설 때가 있어요.

올인의 시작: 해외 이주부터 부동산 투자까지

그 결단력으로 저는 홀로 캐나다에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학연수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던 제가 석사 프로그램에 뛰어들었어요. 당시 제 영어 실력은 "20% 알아들었나?" 같은 판단조차 못 할 정도였습니다. 매일이 좌절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좌절하면 나중엔 좌절이 일상이 되더라고요.

 

졸업 후 취업 준비, 또 어찌어찌 취업 성공, 영주권 획득. 그리고 "월세 낼 바엔 내 집"이라는 아주 단순하고도 강력한 논리로 첫 콘도 구매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동산 시장'이란 단어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이었는데, 운 좋게 부동산 사이클을 잘 탔습니다. 주변은 매일 신고가, 너도나도 부동산 투자 이야기, 투자 열풍.

 

그리고 딱 그 타이밍에… 어느 정도 정착도 했고, 목돈도 조금 생겼고, 분위기는 뜨겁고, 사람은 약하고.

"인생에 단 한 번쯤은 공격적으로 가볼까?"

 

그때까지 공격적 투자를 해본 적 없던 제가 갑자기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했을 때 승산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장밋빛 은퇴 생활까지 살짝 미리 상상했죠. 사람이란 원래 엑셀 계산보다 상상력이 먼저 켜지니까요.

5년 후, 암흑기가 찾아왔다

그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동성"을 보여줬고, 미친 듯이 오르는 금리와 경기 침체로 부동산은 제가 겪어본 기간 중이 아니라 체감상 역사상급 암흑기 같은 분위기가 됐습니다.

전문가들도 예측 못한 시장

부동산 전문가들도 매년 말했습니다. "올해가 저점이에요. 조금만 더 기다려보세요." 그런데 다음 해가 되면 또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그다음 해도, 그다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전문가든, 투자자든, 모두가 멘붕 상태였죠. 저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게 위로가 될 수도 있었지만, 솔직히 그건 위로가 안 됐습니다. 제 통장 잔고는 현실이었으니까요.

바닥난 통장, 다가오는 입주

저는 분양받았던 투자 콘도들을 클로징하는 데 가진 돈을 거의 다 쏟아부었고, 그것도 모자라 빚까지 져야 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제가 실제로 살기 위해 분양받은 콘도 입주가 코앞입니다. 문제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다는 것.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싸움

모기지 브로커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가족에게 도움받는 방법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기대고 의지할 가족이 없습니다. 해외에서 홀로 버티는 삶. 누군가에게 손 벌릴 수도, 기댈 곳도 없는 상황이었죠.

 

불행 중 다행이라면, 회사 생활은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것.

다만 현실적으로는 지금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연봉 더 주는 곳으로 과감히 이직!"처럼 리스크 있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자칫 잘못했다간 지금의 안정마저 잃을 수 있으니까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부업을 찾아보자 회사 월급만으로는 부족하다. 추가 수입원이 필요하다. 그렇게 저는 부업 리서치에 돌입했습니다.

블로그 애드센스의 쓴맛

블로그도 써봤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남들은 일주일, 한 달이면 승인받는다는데… 저는 그 과정이 꽤 길고 마음고생도 있었고, 무엇보다 "승인만 받으면 바로 수익!"이라는 기대가 큰 오산이었어요. 블로그로 돈 버는 사람은 분명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제가 아니었습니다.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과의 만남

그러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알게 된 게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이었습니다.

  • AI로 음악도 만들 수 있고
  • 유통도 할 수 있고
  • 무엇보다 블로그는 언어의 한계로 한국 시장이 거의 전부였는데, 플리는 글로벌 시장

여기서 마음이 괜히 설렜습니다. "이걸 수익화할 수 있다면, 부수입을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그때 제 인생은 이미 All or Nothing 모드였어요. 고민은 짧고, 실행은 길게.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플리 채널 운영 1.5개월 차, 솔직 후기

플레이리스트 채널 운영이 이제 1.5개월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생각만큼 달콤하진 않습니다. 구독자와 조회수도 "팍팍" 오르지 않고요. 유튜브는 제 마음을 매일 테스트합니다. 하지만 재밌는 건, 이 과정에서 저는 매일 '위기'만 느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평온을 경험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인생의 절벽 같은 곳에 서보니, 어떤 날은 오히려 바다 깊은 심연처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가 찾아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고요를 깨는 건… 금리 뉴스가 아니라 제 플리 업로드 알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 연재를 시작하는가

그래서 저는 이 연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중년의 인생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그 과정을 플레이리스트 채널 운영의 희로애락으로 남겨보려고요. 제 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 "아, 나만 그런 거 아니었구나" 하는 공감이 되고
  • 혹은 누군가의 인생에 작은 거름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남들의 속도 말고 내 속도를 잃지 않기 위해 기록하려고 합니다. 올인은 계좌에서 한 번이면 충분했고, 지금부터는 마음을 '분할매수' 하듯, 하루 한 곡씩, 한 편씩 쌓아가 보려고요.

나가며: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이 곡도 한 번 들어봐 주세요. 아직은 미흡하지만, 저는 매일 조금씩 더 나은 곡을 만들고 있어요.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플레이리스트 ☀️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2화에서는 '초심자 효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 영상 업로드 후 생각보다 괜찮았던 노출수와 조회수, 그리고 그 달콤한 착각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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