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7~15회 줄거리와 후기 - 끝내 울린 마지막 선택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7~15회 줄거리와 후기 - 끝내 울린 마지막 선택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7~15회 줄거리와 후기 - 끝내 울린 마지막 선택

 

회를 거듭할수록 은중과 상연의 갈등과 애증이 극에 달해 결국 마지막 편까지 정주행을 했습니다. 은중과 상연 드라마 7회부터 15회까지는 두 인물의 갈등, 재회, 그리고 마지막 이별을 그리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오랜 친구이자 서로의 상처를 마주해야 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차분히 정리해 봅니다.

7회–15회 줄거리 요약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

은중은 상학의 ‘흔들림’ 고백을 듣고 이별을 통보합니다. 동시에 상연의 오빠 천상학의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고, 상연은 오빠의 옛 연인 딜런을 만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오빠가 트랜스젠더였고, 가족을 향한 사랑과 갈등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 사람의 관계는 산산조각 납니다. 은중은 상연의 방에서 상학에 관한 일기를 발견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됩니다.

멈춰버린 우정

은중은 배신감에 본가로 돌아가고, 상연은 오빠의 비밀과 상황을 털어놓으며 이해를 구하지만 이미 신뢰는 깨져 있습니다. 상학은 병원에 입원한 상연의 어머니를 도우나, 상연은 오빠의 죽음과 어머니 사이에서 분노와 혼란을 겪습니다. 어머니가 암 말기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상연이 은중에게 연락을 시도하지만 연결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우정은 사실상 단절됩니다.

10년 만의 재회와 새로운 갈등

10년 후, PD가 된 은중은 영화 프로젝트에서 우연히 상학을 만나고, 제작사의 압력으로 감독 교체 사태가 벌어집니다. 은중이 회사를 떠난 자리에 상연이 PD로 합류하며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치고 과거의 상처를 건드립니다. 상연의 도발적 발언에 은중은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은중·상연·상학은 PD와 촬영감독으로 다시 얽히게 됩니다.

사각 관계로 번져가는 감정

영화 작업을 함께하며 옛 질투와 애증이 재점화됩니다. 여기에 상학과 후배 PD 송유찬까지 얽히며 삼각 구도가 사각 구도로 확장됩니다. 상연은 은중의 프로젝트를 가로채며 우정을 완전히 배신하고,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향해 치닫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두 사람

다시 시간이 흐른 뒤, 상연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은중을 언급하며 재회합니다. 그러나 상연은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 시한부를 고백한 뒤 은중에게 마지막 동행을 부탁합니다. 두 사람은 스위스로 떠나고, 상연은 존엄사를 선택해 은중의 손을 잡은 채 삶을 마감합니다. 남은 은중은 함께한 기억을 되새기며 긴 여운 속에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감상평

상연의 삶이 가슴 아팠던 이유

상연의 인생은 스스로 만든 재난만은 아니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사건들 (가정의 비밀, 사회적 시선, 가족의 병)이 그녀를 끝없이 몰아붙였고, 그 결과 상연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쉽게 욕할 수 없었고, 오히려 공감이 갔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죄책감을 만들었다”는 대사는 처절하게 와닿았어요.

대화 단절이 만든 오해와 불행

이 드라마는 오해와 불행의 뿌리가 ‘대화의 단절’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상연의 어머니가 오빠의 죽음에 대해 왜 솔직히 말하지 못했는지, 상연은 왜 은중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지 못했는지, 그 사이사이의 침묵이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망가뜨렸습니다. 마지막에 상연이 은중에게 책상 서랍 열쇠와 일기장을 남긴 장면은, 서로의 부재를 일기라는 매개로 메우려 했던 안타까운 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존엄사와 성소수자 이슈를 다룬 의미

존엄사를 드라마적 장치로, 그러나 디테일하게 보여준 작품은 흔치 않습니다. 존엄사에 대해 열린 시선으로 다양한 감정과 절차, 주변인의 변화까지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문제를 단순한 논쟁거리로 소비하지 않고 당사자의 고통과 치유 과정을 중심에 놓아 사람들이 ‘인간의 삶’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무리 - 개인적 여운

지금 40대가 된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며 10대를 함께 보낸 친구들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상연과 은중의 마지막 장면은 울림과 위로가 동시에 스며든 복합적인 감정으로 남았고, 삶의 선택과 그로 인한 고통을 당사자와 주변인의 시선에서 깊이 보여주어 오래 곱씹게 합니다.

 

특히 상연이 죽기 전날 밤 은중에게 남긴 대사는 슬프면서도, 마침내 쉼표를 찍은 듯한 그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더 큰 여운을 주었습니다.

“내가 고통에 몸부림칠 때 나한테는 두 가지 죽음밖에는 없었거든

엄마처럼 죽거나

오빠처럼 죽거나

근데 스위스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나 너무 위로받았어.

난 여기 있잖아. 추운 산속도 아니고, 고통에 부서지지도 않은 채

나보다 더 행복하게 죽는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우리 우리의 마지막 밤을 웃으면서 보내자.”

 

상연과 은중으로 마음껏 울고, 따뜻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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